📘 책 기록

📘 책 잘 읽는 방법에 대하여 ② 기억에 남는 독서법과 실전 기술들

이웃집김씨 2025. 5. 14. 08:10

책을 읽을 땐 “재미있다”, “공감된다”, “와닿는다”는 감정이 순간적으로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는 경험이 많습니다.
1부에서 말했듯이 인간의 뇌는 정보를 빠르게 잊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는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2부에서는 읽는 순간부터 기억을 강화하는 실전 독서 기술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렵지 않고, 독서 초보자도 지금 당장 시도할 수 있는 방법들이니 차근히 읽어보세요.


✅ 1. 메모 읽기법 —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기억


책을 읽으며 연필이나 펜으로 옆에 간단히 메모를 남기는 습관은 기억을 촉진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햄릿』을 읽다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문장을 만났다면, 그 옆에 “존재의 고뇌, 인간의 본질”이라고 적어두는 식입니다. 이 작은 문구는 나중에 책을 다시 펼쳤을 때 강력한 기억의 단서가 됩니다.

📌 팁: 한 챕터에 3~5개 정도의 메모면 충분합니다. 너무 많이 적으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 2. 마인드맵 — 내용을 시각적으로 정리해보기


마인드맵은 책의 핵심 내용을 ‘나무가지처럼’ 연결하여 정리하는 시각적 정리법입니다.

중심에 책 제목을 적고, 거기서 주요 챕터별 키워드나 등장인물을 가지처럼 뻗어보세요. 예를 들어 『어린 왕자』를 읽는다면 중심에 “어린 왕자”를 쓰고, 가지에는 “장미꽃”, “여우”, “어른들의 세계”, “사막” 같은 키워드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구조적 정리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머릿속에도 훨씬 오래 남습니다.

📌 팁: 꼭 예쁜 그림이 아니어도 됩니다. 연필로 쓱쓱 그려도 괜찮아요.


✅ 3. 밑줄 긋기의 기준 — 무조건 줄 긋지 않기


밑줄을 긋는 건 좋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긋는 건 기억보다 피로를 남깁니다.

중요한 건 ‘어떤 문장에 밑줄을 긋는가’입니다. 기준 없이 예쁜 문장에만 밑줄을 그으면 감성은 남지만 맥락은 사라집니다.

  • 내가 이 문장을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은가?
  • 이 문장은 책 전체에서 중요한 흐름을 설명하고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는 문장만 밑줄을 그어보세요.

📌 예시: 『데미안』에서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라는 문장은 핵심 상징이기 때문에 밑줄을 긋기에 충분한 기준이 됩니다.


✅ 4. 질문을 던지며 읽기 — 생각을 깊게, 기억은 오래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 단순히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뇌를 자극해 기억을 오래 지속시킵니다.

예를 들어 『1984』를 읽으며 “조지 오웰이 이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는 뭘까?”라고 자문해본다면, 단순 줄거리 외에도 책의 주제와 상징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됩니다.

또는 “내가 이 인물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처럼 감정 이입 질문도 좋습니다.

📌 팁: 질문은 따로 노트에 기록해도 좋고, 스마트폰 메모장에 짧게 남겨도 됩니다.


✍️ 마무리하며

책을 읽는 순간에도 기억에 남기는 장치를 함께 쓰는 것, 그것이 오늘 소개한 핵심입니다.

메모, 마인드맵, 밑줄, 질문 — 이 네 가지를 적절히 섞어 쓰면 단순히 ‘읽고 끝나는 독서’에서 벗어나, ‘읽고 남는 독서’가 될 수 있어요.

이 방법들은 어떤 책이든 적용할 수 있고,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도 2~3권만 실천해보면 감이 옵니다. 특히 독서 후 정리 시간을 줄여줄 뿐 아니라, 나중에 책 내용을 다시 떠올릴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읽는 동시에 기억하는 습관, 오늘부터 한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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